똑바로 나지 않은 사랑니나

관리가 안 되는 사랑니를 어차피 뽑아야 한다면

언제 뽑는 게 좋을까요??

인생의 어느 시기쯤이 환자도 안 아프고

치과의사도 비교적 수월하게

뽑을 수 있는 시기일까요??

19세, 22세 남성 환자분들입니다.

사랑니가 누워있어서 수술 발치 케이스이긴 합니다만,

자세히 보시면 치아 뿌리가 뭉툭하면서

뼈와 뿌리 사이 까만색 공간이

꽤 넓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뿌리와 뼈가 유착되지 않았다는 뜻이예요.

구강악안면외과학 교과서에는

18세 이전으로

치근이 전체 치근 길이의 1/3-2/3 형성된 시기(발치 황금기)와

일반적으로 26세 이전

(골내 무기질 침착이 과도하게 이루어져 치밀화 되기 이전)에

발치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치근이 쉽게 빠지면

그만큼 수술 시간도 줄고

수술 중 외상도 줄어들게 되어

술후 불편감도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발치 이후에 치유되는 속도도

아무래도 신체가 건강한 시기에 더 빠르겠죠.

위엣분들도 뿌리가 금방 나와

수월하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고

발치 다음날 소독받으실 때 확인해보니

통증과 불편감도 크게 호소하진 않으셨어요.

이번엔 55세 남성분과 45세 여성분의 사랑니예요.

한눈에 봐도 뿌리와 뼈사이가 긴밀하게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발치하는 것은 가능해도

수술 후 큰 불편감과 통증이 예상됩니다.

다시 교과서를 인용해보자면

매복치 상부의 뼈가 많아 과도한 골삭제가 필요할 때나

대략 26세 이후로서

잇몸뼈의 과도한 무기질침착으로 치밀화가 이루어진 경우를

발치의 금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빼야하는 경우라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뺄 수 밖에 없지요.

특히 아래 여성분의 경우

비교적 똑바로 나있어서 뽑는 것이 어렵지 않아보일 수 있지만

두툼한 뿌리로 인해 치아를 뼈안에서 탈구시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요,

물론 뽑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잇몸도 살짝만 절개했지만

술후 불편감은 단순발치보다 오래 지속됐습니다.

아무래도 치밀화된 뼈로 인해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치유가 늦어져서 그렇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사랑니로 인한 문제가 당장 없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치과의사가 빼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살이라도 젊고 신체 건강할 때 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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